:::: 명품에 대하여황성규기자[email protected] 최근에 와서 나는 남의 손목을 훔쳐보는 나쁜 습관이 하나 더 생겼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거나 전철을 탔을 때면 나의 시선은 어느새 옆 사람의 왼쪽 손목에 가 있다. 내가 보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차고 있는 시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 시계의 상표다.이와 같은 약간 이상한, 좀 심하게 말해서 병적인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한 석달 전, 내가 난생 처음 거금을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