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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대
<집으로 돌아와서>를 보고
오늘도 어김 없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체육관을 향했다. 운동을 마치고 나니 온 하늘이 캄캄하여 진다. 장맛비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차에 앉자마자 빗방울이 뚜뚜득 천둥 번개와 함께 세차게 몰아친다.시동을 걸고 점심 한 그릇때고 집으로 왔다.현관문을 열고 발을 들여놓은 순간 거실 책상 위의 책꼿이에는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와서>의 저자의 미술같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제일 먼저 반기는인사 이기에 마음이 놓인다.선풍기를 틀어놓고 걸상에 앉으니 또새로운생각이든다. 살아 있다는 것, 생각, 말, 행동 등 많은 것을 음미해 본다.이 책의 제목 자체가 나에게는 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는 제일 반겨주는 할멈과 같은 존재이고, 둘째는 우리집에 놀러 온 친구를 보는 것같고, 세째는 평온한 한 가정의 보편적인 일상생활상 같고 , 끝으로는 언젠가 없을 우리 모두의 자화상같고. 동시대 동년배들의 혼을 흔들어 깨우는 듯한 메시지로 조는자를 깨우는 듯 해서 정신이 번쩎 드는군. 그래서 이 책은 명작이야. 추천교수의 말대로 이창국은 탁월한 이야기 꾼임에 틀림없어. 하나도 거르지 않은 솔찍한말이야. 나도동감이야.

이창국을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에 비교한다면 분명히 창국은 선하고 착한 초식동물이지 포악하고 거친 육식동물의 작가가 아니란 걸 알 수 있어. 마치 내가 비평가 같군. 그건 아니고 초식동물의 작가로 비유한 이유는 첫째가 맑고 투명한 모습의글이고, 둘째는 향기로움이 넘치고, 세째는 제목마다 유머와 재치가 있어서 엔돌핀이 확 돌아. 누가 나를 미치광이처럼 혼자 실실 웃고 깔깔대게 만드나?

늙으면 마음이 누그러진다고 햇잤는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고 그때 그 시절의 실상이 되살아남도 젉음의 한 방편이지. 이 모진 세태에서 찌들지 앉고 맑고 투명한 현상을 보여주어서 좋고, 활작 웃는 님의 모습이 보여 참 아름답고 행복하네 .

긑으로 꼬집는다면 1962년 4월 서울 도심의 명문 극장 대한극장 상영 <초원의 빛>영화 이야기로 옛 애인과...한 것 나는 알지. 그 시절 나는 해병대에서 혀빠지게 고생할 때였지. 상상하니 재미 있군. 이 앙큼아. 자고로 연애란 공식이 있는법. 탁하고 거칠게 굶은 사자와 같이 하는 거지. 착한 사슴과 같이 하면 백전배패야. 쓰라린 과거야,과거. 꿈깨 . 노공 엄마한테 들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자네의 글대로 늙었어. 그도 늙었어. 늙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했던대 . 아직도 입에 양기는 있군 . 능청 받지 않고 사는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해. 얻어 터지지 말고. 손자 자전거 꽁무니 잘 밀고, 설거지도 잘하고, 집도 잘 보고. 마나님 명령에 복종 잘 하고 .
외출 하신다고 하면 나가서 고개 숙여 인사 공손히 잘 하고. 슈퍼에 심부름 잘 해. 잔돈이나 꽁쳐 뒀다가 나에게 빵이나 좀 사.

아참. 내가 연천군 노인 복지회관의 노인대학 안보강사인데 50여명돼 .어제는그책의 노인글을 몇 번 읽고, 메모도 해서 강의 했지. 앞으로 강의 교재로 쓰겠다고 공지하고 주문 받았서. 30권 출판사에 연락하여 주문해야지. 너무 수다를 많이 떨어서 미안하오.

잘있게나. 개떡이나 먹어야지. 쑥개떡 신세 초라하지. 요즘 이 책 아니고는 웃을 일이없어.
잘 있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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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국님의 댓글

이창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대 씨;
당신의 비평문은 아주 훌륭하오. 비평가가 따로 있나? 당신이 바로 비평가요. 아주 소박하고, 솔직하고, 진실된 비평가요. 이처럼 나의 글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니 글을 쓰는 보람을 느낀다오.
당신의 글쓰기 실력도 칭찬 받을 만 하오. 일취월장 하고있는 느낌이오. 이 정도의 글쓰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나는 잘 알지. 대단하오.
나의 수필집을 그 곳 노인대학에서 교재로 쓰겠다니 큰 영광이요. 좋은 반응과 결과가 있기를 바라오. 많은 못다한 이야기는 소요산에서 만나서 합시다.
벗 이창국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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