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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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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번 학기 영문학 개론 수업에 이어 이번에 교수님의 영미시교육 수업을 들은 영어교육과 09학번 이유진입니다. 오늘 수업이 끝나자마자 나와서 출석부를 찾았다는 것과 그래서 오늘 수업이 종강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전해들었어요.
다음 시간에 종강을 할 줄 알고 교수님이 쓰신 책 구매한 거에 싸인 받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오늘 종강이 되었다는 것을 듣고 메일을 바로 쓰려고 했지만 오늘 다른 과목 시험이 있어서 이제야 메일을 보내네요^^
오늘 수업이 마지막 수업이셨다는 거 들으면서 정말 놀랐어요. 그리고 그 자료 잃어버리신 것 때문에 자책 하시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특히 교수님이 나이때문에 라고 하셨을때요.
교수님! 정말 아니예요~
저번 학기에 영문학 개론과 이번학기에 영미시 교육을 들으면서 정말 우리과 교수님들 모두 열심히 가르쳐주시지만 교수님만큼 열성적으로 수업하시는 교수님은 없다고 감히 말씀 드릴수도 있어요.

 
사실 저는 다른 학교 국어교육과에 다니고 있다가 수능을 다시 봐서 중대 영어교육과에 온거라서
타 학교에서 국문학 강독과 같은 시간에 시에 대해서 접할 기회도 많았어요. 물론 영어는 아니었지만
시라는 것은 그 자체로도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보편성은 어느 나라 언어로 쓰였든 똑같은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나름 이번 수업시간에 열심히 준비한다고 준비했는데도 (교수님께서 원하신 대답을 늘 했던 것은 아니지만요ㅜ.ㅜ)
하긴 그래서 제 나름대로 준비한 것을 교수님께서 인정해 주시지 않으면 화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교수님께서 말해주신 것들 정말 가슴이 덜컹거릴만큼 아! 그렇게 될 수 있는거구나 라고 깨달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저는 원래 제 의견에 대치되는 말을 들을 때 부인하려고 하는 못된 습관이 있지만, 그런 지독한 습관조차도 잊을 정도로 그 포인트에 놀라서 공감하고 그래서 다시 읽고 그랬던 기억이 한학기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정말 생생해요.
원래 소설, 수필 이런쪽은 좋아하지만 시는 좋아하지 않았어요.
이런 저런 단어 뒤에 '미'라는 단어 하나를 추가해서 모든 것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고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어쩌면 그 요소가 , 제가 시를 좋아하지 않았던 그 이유가
시를 정말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해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잖아요. 꼭 어떤 이유를 제시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가치있는 것이 있듯, 시도 그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예요.
설사 이게 또 제가 잘못 판단한것일지라도,

 


교수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시에 대해서 마음을 열고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이제까지는 수능형에 맞춰 그저 '분석'하는 방법이었지만, 이제 시를 이해해보려고, 공감해 보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거든요.
2학년 1학기가 끝났네요.
그중 두 학기에 걸쳐 교수님 수업을 듣게 되어서 정말 기뻤고,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이런 걸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르니까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고맙습니다.
쓰고나니 웃기지만, 부족한 제 어휘력으로는 고맙습니다 이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하겠어서, 세번을 반복했네요.
기억할게요.
대학교 1학년, 그리고 2학년 때 어떤 정말 열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수업을 진행하셨던 교수님이 계셨다는걸^^
그럼 저는 내일 시험과목 준비하러 가봐야겠어요.
 

 

교수님! 여름인데도 일교차가 심하네요.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고, 무엇보다도 제 기억에 남아있는 교수님의 모습처럼 늘 유쾌하시길 바랄게요.
수업시간에 누구보다도 기력이 넘치셨던 모습으로요^^
그럼 여기서 줄일게요. 안녕히 계세요^^

이유진 올림

추천11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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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국님의 댓글

이창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영시 강의에 대하여 좋은 말 많이 해주어 고맙다.
마지막 영시 시간을 멋지게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그만 출석부 분실이라는 소동 때문에 어이없이 끝나게 되어 아쉬운 마음 그지없다.
졸업후 좋은 직장 얻고, 좋은 신랑 만나 부디 행복하게 잘 살아라.

가끔 소식도 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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