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와서>를 보고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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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준 책자는 잘 받았네 표지의 단풍든 서양식 그림이 한적하고 아름다워 좋고 우선 마음 편하게 느끼니 좋고. 한장 넘기니 어김 없이 명예교수라는 문패와 전형적인 영문학자구나 하는 화려한 경력이 소시적 우등생 이었음을 실감케 하는군. 존경 받을 위인도 아닌데 친히 교수님께서 친필로 <이종대님 혜존>이란 저자 친서가 진실로 존경하는 뜻으로 예의를 표한 글자가 나를 감동 주고, 추천인의 글귀 역시 한시대 국정 교과서에 시인이며 수필가로서 글귀가 실렸던 대가인지라 친숙해서 좋고, 지은이의 말중 삼라만상을 보고 이야기를 꾸민다는 것이 고도의 경지에 이른 예술가가 아니고선 할 수 없는 유명한 예술인을 친구로 맞앗다는 사실과, 그가 나를 잘 안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지. 내 인생 이렇케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제1부 목록 첫자가 <명품>으로 언젠가 자네의 동창회보 기고문에서도 똑같은 감정으로 본 듯 한데 소년 시절부터 자넨 명품에 대해서 애착이 남달랐어. 초등학교 시절 우연찮게 추운 겨울날 자네 집에 놀러 갔더니 스케이트 한켤래를 갖이고 나와서 나에게 보여주더니 이것이 셰게에서 제일 유명한 노르웨이 제라나 하면서 보여주더니 요리 저리 날을 만지고 구두뒷축을 만지작거리며 나에게 알려주는 거야. 나는그때만 해도 스케이트 타는 형들은 강에서 보았지만 좋고 나뿜은 무엇인지 개념도 없었어. 누구것이냐고 물엇더니 민세 형 것이라나 .그때 그 형 양정고 다닐 때인듯 한데 . < 무명화가>의 추적을 한 대목을 보고 참 예사롭지 않은 특이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고. <리움 미술관>. 나도 한남동 친구가 치과의사 하는 녀석이 있어서 가 보았지만 너무 많아서 내눈에 멋 있다고생각 하면 그놈은 반대로 시시한 것앞에서 시간을 끌어서 지루해서 혼났어. 막판에 차 한잔 하니 그게 더 멋있더군. 내가 마치 화가가 된 듯한 착각이 들었고 쑈만 하고 나왔어. 그래도 자넨 동부인 하고 갔다니 그림이보이내. 지난 번 소요산에 왔을 때 괜히 <명예교수>가 뭐냐고 물었나 하는것이 후회가 되는군. 아무튼 차마고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기분이야. 항상 테이불 위에 얹어 놓고 나갔다 들어 오면 <집으로 돌아와서>라는 제목이 눈에띄니 잠간 이나마 생각 하고 뭣 인가를 뒤적이니 좋아. 그래서 나는 존경 할만한 스승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어김없이 친구지만 이창국선생 이라고하지. 그로부터 많이 배웠고, 깨우쳤고 ,행동으로 실천을 평생했으니까. 지금도 이쯤 되기까지는 다 님의 덕으로 아오. 고맙소이다. <그냥 좀 내버려두자> 를 읽어야지. 제목이 우수광스러워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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