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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시를 배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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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국 교수님께,


안녕하세요 교수님..잘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지난1학기 동안 영미시를 배운 김나연입니다.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많은 감명 받아 감사 편지를 꼭 써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순수한 의도가 혹여나 왜곡 될까봐 이제야 멜 보내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직접 제 소개를 한 적이 없었네요.. 저는 전남대학교 영어교육과 학생입니다.
중앙대는 학점 교류 학생으로 간 것이였습니다...서울에서 타지 생활 한다고 외로웠는데..
교수님의 따뜻한 웃음에 위로 받기도 하고,교수님의 허세없는 모습들에서..
남에게 잘난 모습만 보이고 싶었던 건 아닌지.. 저 자신을 되돌아 보기도 했어요.

또한
시간이 지날 수록, 별을 받느냐 못 받느냐 보다는 제 생각을 맘껏 펼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시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때까진 다른 사람들이 해석한 것을 보고 그것들을 수동적으로 외우기만 했는데..
지금은 저만의 생각과 느낌을 온전히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긴 것 같습니다. 시 자체만을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구요. 딴 소리를 할 때도 많았지만 어쩌다 교수님이 원하시는 답을 하게 되어 별을 받으면 그것으로 힘내서 또 다시 몰입할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 덕분에 명강의도 많이 들었네요. 특히 tyger가 기억에 남아요.처음엔 그렇게 숭고한 뜻이 있는지
모르고.. 해석조차 긴가민가 했는데..시간이 지날 수록 긴장감과 함께 시인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조금씩 캐내 가며 희열감도 느꼈습니다. 분명 같은 시인데도 마지막엔 그것이 거룩하게까지 느껴졌지요.

무서운 존재였던 영미시란 존재가 (그 심원함에 아직도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순 없지만 ;;)
아주 평범한 우리의 인생 이야기라는 것..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조차 모르며 바쁘게 살다가도
영미시 시간을 통해 저 자신을 많이 돌아 보았지요. 어찌보면 타는 듯한 여름 시원한 샘물을 길러
현실에서 쌓인 갈증을 축여주는 것 같단 느낌이었습니다. 갑갑한 현실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그곳으로부터 해방하여 스스로를 직시하게 말이죠

'집으로 돌아와서'를 조금씩 읽고 있는데..교수님의 진솔함이 문체에서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읽으며 저 스스로 걸친 포장들을 거둬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처럼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그들 스스로 시의 진국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 해봅니다.

교수님의 푸근한 웃음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길!

ps:
처음엔 stanza 도 모르던 제가.. 영미시를 쓰게 됐습니다. 이호 교수님께서 숙제로 영미 자작시를 쓰게 하셨거든요. 교수님의 영미시 수업을 통해  얻었다고 생각하기에 부족하지만 ...
처음보다 조금씩 성장했다는 거 보여 드리고 싶어
링크합니다..  ^^
http://blog.naver.com/nayo0332/40109169509

김나연 올림

추천82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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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국님의 댓글

이창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나연에게;

우선 지난 한 학기동안 수고 많았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나도 기쁘구나. 나의 강의에 대한 좋은 말, 호의적인 평가에 대하여 기분이 좋구나. 영시를 그렇게 좋아하게 되었다니 큰 보람을 느낀다. 너의 영시도 아주 훌륭하다. <집으로 돌아와서> 에 내가 직접 싸인을 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 다음에 학교에서 만나면 내가 꼭 싸인을 해주마. 안녕!

이창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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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김나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 여기에 올려 지다니;; 영광입니다.. ;; 교수님 언제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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